[ 몽골 여행 ]
몽골여행기 첫날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클릭!
[ 골든 고비의 아침 ]
골든 고비의 아침이 밝았다.
우리의 던전을 소개한자면, 위 아래 차곡 차곡
10명까지 수납이 가능하고 믹스돔이라서 동료들끼리 함께 머물 수 있다.
동료들은 총 5인이나,
2인이 하루 늦게 비행기를 타고 온다고 했다.
그래서 이날 5명 모두 만나는 운명적인 날이 였다.
1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대부분 몽골 여행은 한국에서 동료를 모아서 출발하는 컨셉이다.
우리는 네이버 카페인 러브몽골에서 동료를 구했다.
그래서 서로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너무나 두려웠다.
미친놈들이 아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동료들을 기다렸던 그런 장소다.
골든 고비는 아침도 준다.
귀찮은 팔다리를 들고 어기적어기적 내려가면
겁내 딱딱한 빵과 부드러운 계란으로 극과 극을 보여준다.
슈퍼 누텔라와 버터를 빵에 조낸 바르고
차와 커피로 꾸역꾸역 먹으니 맛이 좋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아침을 준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했다. 진짜라고
[ 테렐지 국립공원 이동 ]
전날에 숙소에 도착하고 바로 테렐지 국립공원 1일 투어를 신청했다.
동료들이 모이기 전까지 하루의 시간이 비어 있었다.
그래서 멍때리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이 들어서 투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테렐지 국립공원은 울란바토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 있다.
여러 기암들을 볼 수 있고 자연을 벗삼아 게르에서 생활하는 유목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덤으로 사원이랑 칭기스칸 동상을 볼 수 있는 재미난? 투어이다.
참고로 생각보다 많이 걷는 투어이므로 물을 꼭 챙기는 것을 잊지말자.
모든 준비를 마친 3인 카이져, 홍, 첸나이는
몽골가이드와 함께 봉고차를 타고 1일 투어에 나섰다.
여행지에서 투어차량이 오지 않으면, 설레이기 시작한다.
"오늘 망한건가?" 이런 마음부터 시작해서
"내가 기다리는 장소는 정확한 것인가?" 같은 등등등
그러다가 갑자기 투어 차량이 도착하고
투어 시작
기사님, 몽골가이드님, 카이져, 홍, 첸나이 이렇게 5명
어디론가 끌려가기 시작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토테미즘 어쩌고 하는 곳인데
일단 9바퀴인가? 3바퀴인가 돌라고 한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그런 곳이라고 전해 들었다.
뒤늦게 알고보니 서태지도 방문한 곳이였다.
갑자기 의미부여 시작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크크크
출처 :: http://www.seotaiji-archive.com/xe/photo/66575
전망이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바위산을 오르자고 한다.
위험한거는 싫어하는 첸나이는 엉거주춤하면서 가기 싫어했다.
계속 올라가자고 꼬셨지만, 결국 첸나이는 포기했고
나는 위험, 공포 이런거 좋아해서 바로 직진했다.
올라가 보니 눈이 엄청 편해졌다.
확실히 좌우 눈이 0.1 상승한거 같았다.
그렇게 유명하다던 거북 바위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거북이 처럼 생겼다고 해서 거북 바위인데
장애물이 많아 은근 몸을 많이 쓴다.
멋지게 거북바위 사진 한장 찍었어야 했는데
쿨하게 개무시하고 뒤늦게 후회 중
[ 점심 먹기 ]
밥은 게르가 있는 마을에서 먹기로 했다.
이동이 잦은 유목민들은 분리와 이동이 간편한 게르에서 생활한다.
여름에 통풍이 잘되서 시원하다고 했는데 그닥이다.
겨울에는 난로에 소똥을 넣어서 태우는데
따듯하긴 하다만, 냄새가 2달동안 옷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내가 소똥인지 소똥이 나인지 그런 물아일체
먼저 밥나오기 전에 수테차를 한잔씩 따라준다.
음.... 짜다.
음...... 역한데?
음.......... 앞으론 고맙지만 사양해야 할가보다.
수테차는 몽골 사람들이 마시는 차로 물 + 우유 + 홍차 + 소금으로 만든다.
수테차를 코막고 기도하면서 싹 마시고(담에는 안먹을거야)
밥 먹으러 이동했다.
이동 중에 만난 애기들은 몽골 특유의 강호동 느낌이 물신 풍긴다.
간간히 볼 수 있는 광고에서도 잘생긴 사람보다 강호동이 더 많이 나온다.
밥 나왔다.
고기랑 볶음밥이랑 샐러드 감자
다 좋아하는건데!
맛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조합으로 밥 남기기 쉽지 않다.
[ 아리야발 사원]
밥을 다 먹고 근처에 있는 아리야발 사원으로 이동했다.
제대로된 트래킹 코스로 겁내 걷는다.
아리야발 사원은 부처님이 타고 다녔다던 코끼리를 형상화하여 만든 사원이다.
사원에 도착하면 기다란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이 코끼리의 코라고 한다.
뒤돌아 보면서 다왔다고 생각했다.
벌써 땀이 한 바가지인데...
아직 멀었다.
그래도 시야는 정말 시원~ 하다.
사원에 도착했다.
길이 잘 포장되어 있어서 체력만 있다면 완주는 어렵지 않다.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으니
너도나도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코스임에는 분명하다.
시간이 없어서 몽골에 2일? 3일? 정도 있다가는 사람에게는
딱 좋은 코스가 테렐지 국립공원 1일 투어인거 같았다.
[ 칭기스칸 동상 ]
재미있게 트래킹을 마치고 징기스칸 마동상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헤드뱅이를 겁내 하니까 눈 깜짝할 사이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봉고차에서 내리자 마자 웅장함에 말을 잊었다.
저기 멀리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가!
사람들이 완전 개미만 하고 동상은 겁내 커다랗다.
여기서 인생샷을 하나 건지는데
바로 마동상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멋진 포인트에서 찍은 결과물이 좋아서 그런지
피곤했던 마음이 쭈악 사라졌다.
[ 뒷 이야기 ]
다녀와서 골든고비 근처 슈퍼에서 장보고
죽을까봐 물도 좀 사고
쥬스, 맥주, 과일 사왔다.
모 오는길에 괜찮아 보이는 바베큐집에서 밥도 스스슥
근대 고기 겁내 질김 ㅋㅋㅋㅋㅋ
먹는건 그냥 포기할까보다.
저녁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던 동료들이 와있었다.
옥서와 찍사충이 왔다.
드디어 다섯명이 전부 세팅되었다.
이제 지옥행 급행열차는 인원 마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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